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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러 대 원화 환율 1375원대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지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달 들어 주요 통화 가운데 원화 가치 하락이 두드러지고 있다.   1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55분 기준 달러 대비 주요 31개국 통화 가치의 변화를 의미하는 스팟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원화 가치는 지난달 29일 대비 2.04% 떨어져 하락률이 가장 높았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도 원/달러 환율이 전장 대비 11.3원 오른 1375.4원을 기록, 17개월 만에 최고치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말 종가(1288.0원) 대비 6.78% 오른 것이고, 지난달 말 종가(1347.2원) 대비로도 2.09% 상승한 것이다.   원/달러 환율이 1375원 선을 넘긴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인 1997∼1998년,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8∼2009년, 미국 기준금리 인상 본격화에 따른 달러화 강세로 ‘킹달러’ 현상이 나타났던 2022년 정도에 불과하다.   최근의 달러화 강세는 우선 미국 달러 가치 자체의 강세에 따른 측면이 있다. 또 블룸버그는 위험자산 기피 등에 따른 한국 증시 약세와 한국은행의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파적 입장이 전날 환율 상승의 배경이라고 해석했다.   [연합뉴스]원화 환율 기준금리 인하 기준금리 인상 원화 환율

2024-04-14

'환율 때문에 효자 됐네' 부모에게 송금하는 한인들 '싱글벙글'

#.애너하임에 사는 피터 최(42)씨는 한국에 계신 부모님께 용돈 400달러를 보내 드렸다. 보통 50만원에 맞추기 위해 500달러 정도를 보냈으나 최근 환율이 크게 오르자 100달러를 적게 보내도 예전에 드리던 금액보다 5만원 이상 많이 드리는 셈이다. 최씨는 "불경기라 살림살이가 어려워 부모님 용돈 드리는 것이 걱정됐는데 환율때문에 오히려 더 많은 돈을 드리게 됐다"며 "환율이 떨어지기 전에 용돈을 몇번 더 드려 효도좀 해야겠다"고 싱글벙글이다. #.LA에 사는 제이미 박(30.여)씨. 가끔 인터넷을 통해 한국에서 물건을 구입하던 박씨는 요즘 퇴근 후 집에 돌아가면 인터넷 쇼핑에 더욱 열중한다. 많은 쇼핑은 하지 않더라도 세일 품목 등 물건을 잘 고르기만하면 해외배송비를 계산하더라도 이득이라는 것이다. 환율이 1400원을 넘어 1500원대에 육박하자 한국의 부모나 친척에게 송금하거나 한국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하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 송금 수수료나 해외 배송료를 계산하더라도 환율차이 때문에 예전에 비해 크게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1만5000원짜리 면바지 한벌이 10달러에 불과하며 고가의 물건일 수록 가격차이는 더욱 크게 벌이진다. 100만원이 넘는 고급 재킷은 750달러에 구입할 수 있으며 물품을 몇개 한꺼번에 구매하면 배송비도 줄일 수 있다. 박씨는 "환율이 올라 평소 구입하기 힘들었던 고가의 물품도 달러로 계산하면 가격이 많이 떨어진다"며 "친구들과 공동구매를 통해 배송비를 아끼기도 한다"고 말했다. 신승우 기자

2008-10-28

환율 급등…한국에 돈 보내려면 '거래 한인은행 이용, 빨리 가고 수수료 싸'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한인 은행마다 한국으로의 송금 기간과 수수료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환율 변동폭이 커지면서 송금 기간에 따라 환차익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 한국으로 송금시 환율은 받는 시점을 기준으로 적용된다. 송금 수수료도 은행별로 송금액별로 차이가 있다. ◇수수료=한인 은행들은 우선 계좌가 있는 거래 고객에 한해 우선적으로 우대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마다 계좌가 있는 개인 고객들에게는 금액 제한 없이 가장 저렴한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은행별로 계좌가 있는 고객과 없는 고객의 수수료 차이는 최저 8달러에서 최대 12달러까지 차이가 난다. 나라은행과 윌셔은행은 계좌가 있을 시에는 송금 수수료가 18달러지만 없을 시에는 30달러를 받고 있어 가장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계좌가 없는 고객들은 송금액에 있어서도 제한을 받는다. 대부분의 은행들이 건당 1000달러까지로 송금액에 제한을 두고 있다. 신한 아메리카는 계좌가 없을 시 월 3000달러까지만 송금할 수 있다. 한국으로의 송금시 가장 저렴한 방법은 인터넷 뱅킹을 이용하는 것이다. 한인 은행 중에서는 우리아메리카와 나라은행이 유일하게 인터넷 뱅킹을 이용한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아메리카의 경우 수수료도 1000달러까지는 건당 12달러 1000달러 이상은 건당 15달러로 은행 창구에서 송금시보다 5달러가 싸다. ◇송금기간=일반적으로 미국에 있는 한인 은행에서 한국의 모은행으로 송금할 경우가 가장 적은 시간이 소요된다. 우리아메리카나 신한 아메리카에서 한국 모은행으로는 최단 5시간내에 시차를 고려하더라도 1일 내에는 송금이 완료된다. 한국에 모은행이 없는 은행들은 한국의 특정 은행과 제휴를 맺어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런 경우에도 한국까지는 대부분 하루 내에 전산상으로 송금이 완료되지만 한국 내에서 또 다시 다른 은행으로 송금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수취 은행의 사정에 따라 보통 2~3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유용훈 기자

2008-10-28

환율 오르고 주식·부동산은 떨어져 한국 투자 '이 때다'

최근 달러대 원화 환율이 급속도로 오르면서 미주지역 한인들의 한국 투자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원화 대비 달러화 가치가 지난 6개월간 40~50% 정도 급등하면서 한국의 부동산 및 주식 등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폭락하자 한국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한국의 주가는 28일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999.16 포인트. 6개월 전만 해도 1800선을 기록하다 불과 6개월만에 40% 이상 떨어졌다. 부동산 가격도 올해 들어 급락세를 보이면서 전통적으로 부동산 투자 대상으로 인기가 높은 강남 분당 잠실 서초 등의 아파트 가격은 지역에 따라 10% 이상 하락했다. 미주 지역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식에 투자할 경우 반년전보다 75% 정도 낮아진 가격 부동산에 투자할 경우 50~60% 정도 낮아진 가격에 투자가 가능한 셈이다. 실제로 1년전 서울 도곡 렉슬 142㎡(1515스퀘어피트)형 아파트의 경우 당시 시가는 23억원 정도로 당시 환율(1달러당 916원)로 샀다면 235만달러를 지불해야 했다. 그러나 지금 이 아파트의 시가는 20억원 정도로 떨어졌고 환율은 28일 종가 기준으로 달러당 1467원으로 올라 135만달러 정도면 구입이 가능하다. 달러로 하면 1년전의 57% 가격으로 구입이 가능한 것이다. 이처럼 원화 대비 달러가치 급등으로 막대한 환차손 효과가 기대되면서 미주지역 한인들의 한국 외화예금 계좌 개설이 급증하고 있다. 또한 최근 실시된 한국 증권계좌 오픈 서비스에도 관심이 몰리고 있다. 한국의 대우증권에 직접 증권계좌를 개설해주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한미애셋증권의 최을형 대표는 "서비스 실시 일주일만에 한국 증권계좌를 개설하겠다는 문의가 100건 이상 들어왔으며 투자하겠다는 액수도 적게는 수만달러에서 수십만달러까지 이른다"며 "상담전화 받는다고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라고 전했다. 최근 신한은행에도 한국의 외화예금계좌를 개설하려는 한인들이 몰려들어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신한은행의 한 관계자는 "최근 2주간 한국 외화예금계좌가 100개 이상 개설됐다"며 "이 기간동안 송금액만도 수백만달러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처럼 미주지역 한인들의 한국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를 겨냥한 투자설명회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의 하나은행이 지난 주말 한국 외화예금계좌 개설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했으며 한미애셋증권도 대우증권을 초대해 LA에서 투자설명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한국의 경제상황. 한국의 부동산 시장의 경우 침체기로 접어들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며 주식 시장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투자자들에 대한 보호장치도 미흡하다. 예금의 경우 한국의 은행 예금보호 한도액이 5000만원까지 밖에 안 된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원화 가치가 적정수준 이상으로 절하된 만큼 지금 한국으로 송금하면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며 "다만 한국의 경제 상황이 불안한 만큼 부동산이나 주식 등에 대한 투자는 위험이 따른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현우 기자

2008-10-28

'앉아서 월급 깎였다' 비명…정부기관 파견 공무원·기업 주재원들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까지 폭등하면서 미국에 체류중인 한국 정부기관 파견 공무원과 기업 지상사 주재원들이 신음하고 있다. 환율로 매달 한국에서 송금받는 월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정부 주요 부처는 직원들의 봉급을 달러로 환전해 송금하는데 미국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현지에서 실제로 손에 쥐는 봉급이 20~30% 이상 크게 줄어들었다. 별도의 해외근무수당은 달러화로 보전이 되고 있지만 큰 도움이 안된다. LA 및 뉴욕 총영사관의 관계자에 따르면 파견나온 외교통상부 소속 영사들은 '본부 본봉'과 '재외근무수당' 두가지를 수령하는데 이중 본부 본봉은 한국내 환율에 따라 달러화로 바꿔서 공관 계좌로 입금된 뒤 개인 계좌로 송금된다. 400만원의 본봉을 받던 외교관은 올초 4000달러를 수령하다가 최근에는 약3000달러로 본봉이 줄어든 셈이다. 한 외교관은 "재외근무수당만으로는 생활할 수 없고 한국에서 월급을 가져다 써야하는 상황이기때문에 환율 폭등으로 감봉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재외근무수당 역시 20년째 인상이 안되고 있는데 갑자기 환율이 폭등하면서 생활이 빠듯할 정도"라고 하소연했다. 이에 따라 한국에 두고 온 자녀 교육 등의 이유로 본봉을 원화로 받고 있거나 올해 초 미리 환전해 달러를 들여온 외교관들은 최근의 환율 폭등에도 비교적 영향을 받지 않아 느긋한 표정이다. 미주 지상사 주재원 정부기관 현지 사무소 파견 근무자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다만 현지에 독립법인화 돼있는 기업에 파견나온 주재원들은 당초 현지에서 달러화로 임금을 받고 있어 별다른 피해가 없다. 그러나 독립법인화 돼 있지 않은 규모가 작은 기업의 지상사 근무자들은 한국에서 받는 임금을 기준으로 한국에서 달러화로 환전 미국서 봉급을 지급받고 있어 피해가 크다. 이들 역시 월급 이외에 건강보험이나 렌트 등 현지 체재비를 지원받고는 있지만 금액이 고정돼 있어 생활비 부족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지상사 주재원 박모씨는 "지난해에 비해 환율이 30% 이상 오르면서 월급도 30% 줄었다"며 "절약에도 한계가 있어 환율이 진정될 때까지 일단 크레딧 카드로 쓰고 일부를 갚고 있다"고 말했다. 최상태 기자

2008-10-23

한국 비거주자 외환 & 세법 세미나···'한·미간 자산이동 알려드려요'

“한국과 미국간의 자산이동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패러다임 파이낸셜 서비스와 김&리 회계법인이 한국 하나은행과 함께 ‘한국 비거주자 외환 및 세법 세미나’를 개최한다. 패러다임 파이낸셜 서비스의 김윤성 대표는 “무비자와 달러 약세로 한국과 미국 자산이동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며 “이번 세미나는 한국 하나은행 월드센터 지점의 전문가들이 한국세법을, 김&리 회계법인과 패러다임 서비스가 미국 현지 세법을 맡아 강의한다”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한국과 미국의 상속법, 세법, 외환 거래법 등에 대한 최신 정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비거주자 전용 계좌도 오픈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 김대표는 “요즘 환차익을 얻기 위해 한국으로 자산을 옮기려는 고객들의 문의가 많다”며 “새로 개정된 한국 세법 및 외환 거래법 뿐만 아니라 부동산 양도 소득세, 증여및 상속세 절세 등의 유익한 정보도 제공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세미나에는 40년이상된 회계법인인 김&리 회계법인과 상속, 보험, 은퇴, 투자 등 수백가지 파이낸셜 플랜과 회계와 법률업무를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하는 패러다임 파이낸셜이 참여해 한국과 미국의 자산운용에 관련된 폭넓고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세미나는 LA 윌셔 플라자 호텔 1층 별관에서 25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열리며 오후 3~5시에는 개별 상담도 신청할 수 있다. 예약은 15일 오후 12시까지 가능하다. ▷장소 : 윌셔플라자호텔 1층 별관(3515 Wilshire Blvd., LA, CA 90010) ▷문의:하나은행 월드센터지점 미주팀 임시전화 (213) 321-4562 (213) 952-1135 서울 하나은행 월드센터지점 (82-2-3788-5096, 5098) 이은영 기자

2008-10-23

뉴욕증시 401P 급등…유가 70불 아래로…환율 1,334원 마감

증시가 널뛰기를 하고 있다. 전일 폭락했던 뉴욕증시는 16일 다우존스 지수가 400포인트 이상 오르는 등 일제히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날 다우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401.35포인트(4.68%) 상승한 8979.26을 기록 9000선을 눈 앞에 뒀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89.38 포인트 (5.49%) 상승한 1717.71을 S&P 500 지수는 38.59 포인트(4.25%) 오른 946.43을 기록했다. 다우지수의 경우 경제지표 악화에 따른 경기후퇴 우려감으로 한때 380포인트까지 하락했으나 장 막판 유입된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급반등했다. 해리스 프리이빗 뱅크의 잽 애블린 수석투자분석가는 "확신이 실종된 시장"이라며 "매도 세력은 장 마감 전 30분을 지켜봐야 하고 매수 세력은 최소한 1년을 지켜봐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유가 60불대 진입 경기침체와 재고 증가 소식에 유가가 70달러 밑으로 폭락했다. 16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4.69달러(6.3%)나 급락한 배럴당 69.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작년 8월23일 이후 약 1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4.54달러(6.4%)나 떨어진 배럴당 66.26달러를 기록, 역시 배럴당 70달러선이 무너졌다. 미국 산업생산이 34년만의 최대폭으로 감소한데다 지난주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증가했다는 소식이 유가 하락을 이끌었다. 한편 이날 12월 인도분 금값은 현금 확보를 위해 매도세가 늘어나면서 전날보다 34.50달러(4.1%) 떨어진 온스당 804.50달러로 마감됐다. 환율 39원 급락…1,334원 미 증시 반등과 외환당국의 시장안정 노력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하루만에 반락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39.00원 떨어진 1,334.0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48.00원 급락한 1,325.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1,329.00원으로 오른 뒤 매물 유입으로 1,308.00원으로 밀리기도 했지만 수입업체의 결제수요가 나오자 이내 1,320원대로 복귀했다. 이날 환율은 48.00원 급락한 1,325.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매물 증가로 1,308.00원으로 밀리기도 했지만 수입업체의 결제수요가 유입되자 급등하면서 1,370.00원으로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이후 환율은 매도세가 강화되면서 1,310원대로 되밀렸지만 장 후반 매수세가 들어오자 1,330원대로 복귀했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주문실수가 발생하면서 1,235.00원에 거래가 이뤄진 뒤 취소되기도 했다.

2008-10-16

원-달러 환율 폭등에 파견 공무원·주재원 생활고···1년새 봉급 3분의 1 '싹둑'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까지 폭등하면서 미국에 체류중인 한국 정부기관 파견 공무원과 기업 지상사 주재원들이 신음하고 있다. 매달 한국에서 송금받는 월급이 환차로 인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정부 주요 부처는 직원들의 봉급을 달러로 환전해 송금하는데 미국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현지에서 실제로 손에 쥐는 봉급이 30% 이상 크게 줄어들었다. 별도의 해외근무수당은 달러화로 보전되고 있다. 뉴욕총영사관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파견나온 외교통상부 소속 영사들은 ‘본부 본봉’과 ‘재외근무수당’ 두가지를 수령하는데, 이중 본부 본봉은 한국내 환율에 따라 달러화로 바꿔서 공관 계좌로 입금된 뒤, 개인 계좌로 송금된다. 400만원의 본봉을 받던 외교관은 최근 3000달러로 본봉이 줄어든 셈이다. 외교관 이외에 정부 각 부처에서 파견나온 공무원들 역시 일부를 제외하고는 같은 봉급 체계를 적용받아 고통을 겪고 있는 것. 한 외교관은 “재외근무수당만으로는 생활할 수 없고 한국에서 월급을 가져다 써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환율 폭등으로 감봉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재외근무수당 역시 20년째 인상이 안되고 있는데 갑자기 환율이 폭등하면서 생활이 빠듯하다”고 하소연했다. 뉴욕 등으로 출장을 오는 공무원들 역시 마찬가지다. ‘국외여비’ 명목으로 숙박비 등을 지원 받지만 환율 폭등 이전에도 이미 뉴욕에서는 호텔에 투숙하려면 출장비에 오히려 자비를 더해 투숙해야 했다. 요즘같은 환율 상황에서는 출혈이 더 심각하다. 뉴욕의 지상사 주재원, 정부기관 현지 사무소 파견 근무자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다만 현지에 독립법인화 돼있는 기업에 파견나온 주재원들은 당초 현지에서 달러화로 임금을 받고 있어 별다른 피해가 없다. 그러나 독립법인화 돼 있지 않은 규모가 작은 기업의 지상사 근무 요원들은 한국에서 받는 임금을 기준으로 한국에서 달러화로 환전, 미국서 봉급을 지급받아 피해가 크다. 이들 역시 월급 이외에 건강보험이나 렌트 등 현지 체제비를 지원받고는 있지만 금액이 고정돼 있어 생활비 부족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뉴욕사무소 전병원 과장은 “지난해에 비해 환율이 30% 이상 오르면서 월급도 30% 줄었다”며 “식비와 생활비를 최대한 줄이고 있지만 절약에도 한계가 있다”고 푸념했다. 특히 정부기관의 경우 매년초 그해 사용할 경비가 원화로 결정되기 때문에 요즘처럼 환율이 오르게 되면 지사 운영에 큰 타격을 받는다. 일부 기관의 경우 이미 예산이 초과돼 비상 수단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준용·최은무 기자 [email protected]

2008-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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